지방은행 채산성 갈수록 악화 사업다각화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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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예금과 대출에만 의존하는 고지식한 영업에 매달려온 지방은행들이 갈수록 「약골」이 돼가고 있다.
과거 정부의 보호아래 상대적으로 높은 예대마진을 누렸던 지방은행들이 預貸업무에만 치중한 나머지 변신을 게을리 한 탓에 생산성.수익성등 여러 부문에서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수익 성.자산효율성 비교분석』(金泰赫 부산대교수 著)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종업원 1인당 순이익 증가율은 지방은행이 79~86년 연평균 5.25%에서 87~92년에 30.4%로 많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같은 기간에 시중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세(연평균 11.2%감소)에서 35.4%의 급증세로 돌아서지방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그림 참조〉 이는 지방은행이 원화대출금 이자수입에 대한의존도가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지만 예대마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들은 수수료.외환수입등 다른 부문 수입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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