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조안 리씨 자서전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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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홍보 중심의 서비스업체인 스타 커뮤니케이션㈜을 창립(現사장)한 국제무대의 비즈니스우먼 조안 리(49)가 자신이 살아온 반생을 담은책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문예당刊)을 펴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광협회(PATA)한국이사,국제존타 아시아지역 총재,주한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을 지낸 그는 60년대후반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충격적인 러브 스토리 주인공이기도했다. 서강대 재학생이던 그는 대학 설립자이자 초대학장이었던 케네스 에드워드킬로렌 신부(한국명 길로연)와 나이.종교.국경을넘은 사랑에 빠졌고 그 사건은 당시 대학사회와 한국 천주교회를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국 23세의 조안 리와 당시 49세인 스승은 학교와 천주교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고 어렵사리 로마교황청의 승낙을 얻어 결혼한다.이어 시카고에서 추위와 가난속에 신혼을 보낸다.
두딸을 얻고 73년 귀국해 사업을 시작할 때까지가 총 두권으로 꾸며질 조안 리의 자전적인 이야기의 1권으로는 「러브 스토리」편.9월말 출간예정인 2권은 「비즈니스」편으로 그의 국내외를 망라한 국제적인 비즈니스 커리어를 담게 된다.
올해 큰딸 성미가 23세,자신이 49세로 우연히 자신이 결혼했던 당시 자신의 나이와 남편(86년 작고)의 나이와 같음을 깨닫고 『이 나이에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택했던 남편의 용기와 깊은 사랑을 새삼 깨닫고 그와의 생활을 기록으 로 남기고 싶어 글을 쓰기로 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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