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은'마일리지 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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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초등학교 교사 고미령(27)씨는 포털사이트 지식 검색 서비스에서 초등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해 주는 게 취미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학생들을 모두 제자로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한 덕분에 그는 최근 공짜 영화 예매권을 챙겼다. 답변할 때마다 모인 마일리지로 예매권과 교환한 것이다.

e-메일·카페·블로그·검색 등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절로 쌓이는 마일리지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e-메일 용량을 늘려 주는 것에 그쳤던 마일리지 혜택이 웹하드 용량 확대는 물론 각종 서비스 할인권 및 무료 이용권 증정으로 확대됐다. 해외 항공권을 주는 곳까지 생겨났다.

최근 마일리지 서비스인 비타민을 개편한 하나포스닷컴은 로그인하면 5g, e-메일을 확인하면 5g의 비타민을 적립해 준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하나포스에 가입한 회원에겐 로그인 때마다 25g을 주고, 매월 5회 이상 로그인하면 250g을 추가로 준다. 하나포스 고객이 3만g을 모으면 홍콩 왕복 항공권과 바꿀 수도 있다.

네이버도 로그인만 해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로그인 뒤 e-메일을 읽고 쓸 때마다 포인트가 쌓여 매일 최대 100점까지 모을 수 있다. 쌓은 점수로는 무료 운세보기, 네이버폰 무료 통화, 문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지식iN에선 ‘내공’이라는 이름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달고 퀴즈에 참여할 때마다 내공이 쌓인다. 내공은 지식코인으로 변환해 논문·리포트 등의 유료 콘텐트를 구매할 수 있다.

메신저 터치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를 주는 다음(www.daum.net)은 터치 접속 때 10점, 접속 후 1시간마다 5점, 메신저 친구가 로그인할 때마다 1점씩 제공한다. 메신저에 로그인만 해도 별다른 활동 없이도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이다. 마일리지가 100점이 되면 응모를 통해 만화 이용권 및 디앤샵 10% 할인권 등을 받을 수 있다.

파란의 경우는 로그인 20점, e-메일 쓰기 10점 등 하루 최대 100점까지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이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e-메일 용량을 5GB까지 늘릴 수 있다. 3개월간 4500점의 마일리지를 쌓으면 매니어 회원이 돼 추가로 2GB의 용량을 더 받게 된다.

엠파스는 지식 검색 서비스에서 질문과 답변을 올리는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로그인·질문·답변 시 5점, 노하우 등록 시 10점을 주고, 테마 등의 활동에 참여하면 추가로 점수를 준다. 또 포인트를 걸고 아이팟 나노, 닌텐도DS 등을 주는 추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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