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일반투자자 장세주도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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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50선을 전후로 매우 불안한급등.락을 지속했다.
또 보통주는 오르는데 우선주는 급락하는 이른바「우선주 파동」이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통주만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종합주가지수는지난주 하락률이 0.62%(KOSPI 5.88포인트 하락)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증권사 영업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직접 느끼는 체감지수는 연초의 주가양극화때만큼이나 쌀쌀했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얘기다. 일반인들이 연초에 저가주를 많이 갖고있다가 한차례 고배를마신데 이어 이번에는 우선주를 잔뜩 끌어안고 다시 한번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안한 양상속에서도 지난주 하루 평균거래량이 3천만주를 넘어서는등 향후 장세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며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지난주 공방전은 주로 일반인들에 의해 이뤄졌으며 자금난이 이어지고 있는 기관들은 소극적인 교체 매매에 그쳤다. 이번주 주식시장도「일반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통화관리를 강화하고있어 기관들은 이번주에도 교체매매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투신사의 外受펀드정도가 신규수요로 꼽히 고 있다.결국 장세가 일반인들의 손에 맡겨진다는 얘기인데 이는 장세전개가 불안하고 상승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번주에 연중최고치 경신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도 바로 이 대목에 주된 근거 를 두고있다.
일반인 주도의 또다른 시사점은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실적주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2분기 경제성장률이 8.1%에 달하는등 경기가 완연한 확장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이미 실적이 상당 부분 반영된 고가우량주보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저가 대형주들이 일반인의 매수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할 때 이번주는「일반인이 좋아하는 종목중 저평가된 경기관련 중저가 대형주」가 유망한 셈이다.최근 매기를모으고있는 중저가의 대형 유화.기계.전기기계주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여기에 오랫동안 바닥권을 헤매고있는 은 행주가 중저가대형주그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은행주는 전통적으로 일반인 주도장세에서 빛을 보는 大衆株인데다 실적 회복에 비해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 최근의 장세기류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국민은행 상장(9월30일 예정)에 맞춰 점차 관심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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