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화해.통일 담는다-南北소주 섞은 통일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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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北韓의 평양소주와 南韓의 진로소주를 섞어 만든「통일주」,南男北女가 그려진 티셔츠와 모자,술전쟁의 장본인인 아이스-하이트-카스가 사이좋게 나란히 들어있는 맥주세트….
백화점.기업체들이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기발한 판촉행사와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통일의 염원을 기리는 뜻으로 평양소주와 진로소주를 섞은「統一酒」아이디어를 내놓았다.롯데측은 당초 오는 30일부터 영등포점에서 북한상품 특별기획전을 열어 통일주 무료시음회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이 이상기류를 보 임에 따라 행사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롯데는 사태추이를 보아가며 행사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는데 요즘엔 평양소주가 값이 싼데다(3백㎖1병 1천원)구하기가 쉬워「통일주」아이디어는 특히 실향민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株)코리아 랜드(대표 姜英秀)는 이달초 南男北女와 한반도가그려진 티셔츠와 모자를 만들어 팔고있다.회사측은 당초 南北정상회담을 겨냥해 金泳三대통령과 金日成 북한주석이 체스게임을 하는캐리커처와『시간 끌지말고 끝냅시다』는 문구를 그려넣 기로 디자인을 해놓았다가 金日成의 사망으로 南男北女로 아이디어를 바꾸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의 하나로 맥주3社 제품을 한데 모은「맥주종합세트」를 개발해 선보였다.최근 수개월간에걸친 맥주회사들의「전쟁」통에 편이 갈라진 소비자들의 맥주 입맛을 착안해 만든 이 선물세트는 3백55㎖짜리 하이트 가 4캔,아이스와 카스는 3캔씩 모두 10캔이 들어있는데 값은 1만1천5백원이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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