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성매매를 뒤로하고 나온 그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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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조명아래 벌거벗은 여체...

이것이 우리가 아는 집결지의 모습이다. 끝없는 쾌락이 존재할거란 어리석은 믿음.
그 믿음은 붉은 조명 아래 흩어진, 고통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한다. 고통의 신음 속에서 탈출한 사람들. 그들은 평범한 인생을 갈구한다. 그러나 홍등가의 불빛은 오늘도 붉게 빛난다.

성매매를 벗어난 여성들이 겪는 첫번째 난관은 바로 사회성이다. 집결지에 갇혀있던 그녀들에게 타인과의 관계나 대중교통이용 등은 고난으로 다가온다. 한 사회에 존재하지만 다른 세상 속에 살던 그녀들에게 사회적 동화는 자칫 자신의 지난 인생을 비관하게 만들기도 한다. 더불어 부족한 학벌로 인하여 직장을 갇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현재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몇몇 여성기관이 자활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역시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성단체에서 3년 남짓 자활 교육을 받는 동안 그녀들은 사회성과 전문기술 등을 교육받는다. 그 사이 탈성매매 여성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한 달 44만원 남짓. 한 달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족한 금액이다. 그러나 자신의 지난 과거를 후회하고 새로운 인생을 펼쳐가는 길목에서 그녀들은 묵묵히 교육을 받고 있다.

사회적 낙인, 이 낙인은 자활의 의지를 가진 그녀들을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지나간 과거지만, 이미 찍혀버린 성매매란 낙인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인생을 살며 생긴 모진 얼룩. 그 모진 얼룩 속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여성들... 도자기는 불에 구울 때마다 색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보다 늦은 삶... 그녀들은 아직 미완성 도자기다. 한번, 두 번 구워가며 삶의 빛깔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묵묵히 그 과정을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빛을 기대하면서...

강대석, 최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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