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본고사 어려워진다-출제방침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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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해 서울대 본고사문제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26일 입시관리위원회를 열어 95학년도 대학별 고사출제 기본방침을 확정하고 논술.영어등 일부과목의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반면 선택과목의 서술형문항 비율을 높이는등 전반적으로 본고사 문항의 난이도를 높이기로 했다.이같은 입시 방안은 14년만에 부활된 이후 지난해 처음 치른 본고사결과의 분석을 토대로 변별력있는 문항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서울대의 본고사안에 따르면 국어(논술)와 영어과목의 시험시간이 지난해 80분,1백20분에서 각각 60분,1백분으로 줄어들고 선택과목의 서술형문항 비율은 20~30% 높아지게 된다.
국어과목의 경우 논술은 시험시간을 80분에서 60분으로 줄인대신 문제와 지문만을 제시한 지난해와 달리 인문.사회.자연과학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나 도표를 제시,이를 토대로 논지를 전개해 나가는 능력을 측정키로 했다.
또「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부분은 지난해 8개문항에서 5개문항으로 줄이기로 했다.
영어는 시험시간을 1백20분에서 1백분으로 줄이되 가급적 긴문장을 지문으로 활용하고「도면으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기」,「긴 문장의 일부를 영어로 쓰기」등 다양한 형식의 문제를출제키로 했다.
수학은 전 교과영역에서 고르게 출제하되 2개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를 통해 사고력.응용력을 측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단답형 60%,서술형 40%의 비율로 출제된 선택과목은 과학(자연계)의 경우 서술형의 배점을 70% 안팎으로 높이고 제2외국어(인문.예능계)도 서술형의 배점을 60%정도로 높이기로 했다.
〈金廷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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