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재산 2억대 前집사가 횡력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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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高宗황제 부친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雲峴宮을 20년동안 관리해온 50대 집사가 주인들 모르게 운현궁 재산을 빼돌린 사실이 검찰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지검 형사6부 崔成昌검사는 25일 운현궁 소유의 부동산및금전거래를 관리하면서 현금 6천2백여만원과 대원군 묘가 있는 경기도남양주군화도읍창현리 3천여평의 부동산(시가 2억1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로 前운현궁 집사 韓景燮씨(56)를 구속했다.
韓씨의 범죄행각은 미국서 토목기술 전문가로 일하던 흥선대원군의 5대종손 李淸씨(53.대학강사)가 서울定都 6백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운현궁 매각을 협의하기 위해 91년10월 35년만에 영구귀국해 재산상황을 조사하면서 드러났다.
이번 수사결과 운현궁 재산은 해방당시만해도 운현궁 스튜디오.
金&張빌딩.덕성여대부지등 서울 요지를 포함해 인천,경기도 파주.이천.양주등 일대에 1천만평이 넘었지만 그중 상당수는 매각 또는 관리소홀로 남의 땅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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