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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직후 베이비붐2세들 입시전쟁 겪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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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25전쟁직후 출산붐을 이룬 전후세대의 2세들이 내년도부터대거 고교에 입학함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가 3~4명씩 늘어나는등 앞으로 3~4년간 고교생과잉현상이 빚어지게 된다.
「2차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전쟁직후 급격한 인구증가 추세를 탄 50년대 초.중반 출생자들의 자녀들이다.
내년도의 경우 올해의 72만명보다 10만명이상이 늘어난 83만명이 고교에 지원하게 됐으며 학령별 인구를 감안할 때 이같은추세는 98학년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 4년간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지금보다 다소과밀한 학급에서의 수업과 함께 대학입시도 평균경쟁률이 조금씩 높아지는 현상을 겪게됐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집계한 학령별 인구추세를 보면 79년출생자가 국교에 입학한 86년의 경우 전국의 국교입학생은 85만8천명으로 직전인 83년 75만2천명,84년 77만4천명,85년 76만7천명보다 8만~10만명씩 크게 늘었 다.
또 87년 국교입학생은 84만3천명,88년 85만9천명,89년 82만7천명이며 이러한 추세는 90년 취학인구(83년생)부터 또다시 크게 줄어▲90년 74만7천명▲91년 65만7천명▲92년 65만명▲93년 62만4천명등 급격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고교에 입학할 시점의 예상인구 추세는 95~97학년도에 83만명,98학년도는 8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래프참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내년도 고입대상자(현 중3)가 20만2천6백49명으로 올해보다 2만1천여명이 늘어남에 따라 25일 인문계와 상업.실업계는 학급당 4명씩을 늘려 배정키로 했다.
이로써 인문계의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지금의 49명에서 53명으로,상업.실업계는 52명에서 56명으로 늘게됐다.
공업계는 학급당 54명에서 56명으로 2명씩 늘게된다.
교육청관계자는 『고입생 급증이 일시적이어서 학교나 학급증설대신 당분간 학급당 수용인원을 늘리기로 했다』며 『입학정원도 올해의 17만9천명에서 19만4천명으로 늘렸으나 4.2%인 8천5백명은 진학에서 탈락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도 내년 고입대상자가 올해보다 1만명이 는 8만명에 이르게 됨에 따라 고입정원을 올해의 6만8천5백22명에서 7만6천1백94명으로 크게 늘리되 학급수의 증설은 하지않고 배정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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