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BS 수지업계,SM국제가 급등으로 원가부담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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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스티렌모노머(SM)값의 급등에따라 이를 원료로 폴리스티렌(PS)과 ABS수지를 만드는 생산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ABS와 PS생산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에 나섰거나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가전품이나 자동차소재 등 플라스틱 가공업체들도 원가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24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스티렌모너머 t당 동남아가격(FOB기준)이 미국 엑슨社 폭발사고등에 영향받아 9월 선적분의 경우1천달러를 넘어 1천20달러에 이르는 등 7월말보다 3백달러 가량 올랐다.
그러나 폴리스틸렌 가격은 8월 선적분의 경우 t당 8백60~8백70달러(범용.C&F기준)에 불과해 원료가 더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ABS수지 경우도 8월 선적분 홍콩가격이 범용기준 t당 1천1백50달러로 7월보다 50달러 가량 올랐으나 SM가격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적정한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t당 3백달러의 수출가격 인상이 필요하나 바이어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전했다. 이같은 원료價 급등에 따라 세계최대의 ABS및 PS생산업체인 대만의 치메이社의 경우 이미 생산량을 30~40%가량줄였으며 럭키와 동부화학.효성바스프.미원유화.제일모직등 국내업체들도 일부감산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원료인 SM을 생산하고 있는 동부화학과 럭키등은 원료 자체로 파는 것이 낫기 때문에 ABS나 PS의 생산감축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PS의 경우 원료중에 스티렌모너머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고 가공비등을 감안할때 SM보다 t당 2백달러 정도는 더 받아야 최소한의 원가보전이 가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PS의 9월 선적분의 경우 수출가를 올리기 위해 생산업체들이 수입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큰 폭의 인상에 대해서는 바이어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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