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영천군과 통합으로 대도시배후 주거.지원도시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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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의의 얼이 담긴 경북영천시가 영천군과 통합으로 포항의 철강공단과 대구의 산업및 도시기능을 분담하는 대도시 배후 주거.지원도시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시가지 우회도로와 강변도로의 개설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공업단지.상수도확장,은해사등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권 개발,대구지하철1호선 연장,都農통합형 도시건설 등이 통합 이후영천시의 야심찬 개발 방향이다.
영천시는 태백산 말류인 보현산과 팔공산.채악산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시가지 중심부로 흐르는 금호강 원류인 남천유역에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가 형성된 천혜의 지리적 여건으로 예로부터 농촌도시로 성장해 왔다.
또 고려말 충신 圃隱 鄭夢周를 배출했고 임진왜란 때는 왜군에게 빼앗겼던 城을 주민들의 힘으로 되찾는등 나라가 위급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바로잡는 전통과 조상의 얼이 담긴 고장이기도하다. 영천시는 서울을 잇는 중앙선 철도와 대구를 잇는 대구선철도가 교차하고 경부고속도로와 대구.안동.청송.포항을 연결하는산업도로등이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라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대구시와 철강도시 포항,국제관광도시 경주등 특색있는 도시들 틈바구니에 끼여 지난 81년7월1일 시로 승격된이후 지금까지 산업사회에 걸맞은 자체생산 기반시설을 마련하지 못해 인구 5만3천4백명의 소도시에 머무르고 있 다.
이 때문에 내년 1월1일부터 실시되는 시.군 통합과정이 다른지역과 달리 주민들의 반대가 거의 없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시.군통합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도 대단하다.
영천시는 시.군통합 이후 인구가 12만5천명,도시면적 9백19.19평방㎞로 현재 80.07평방㎞의 12배정도 커져 경북도내에서 여섯번째로 넓은 대도시 배후.주거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영천시는「영천은 하나」라는 인식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오는10월 문화예술제와 체육대회등 시.군화합을 위한 행사를 마련할계획이다.
영천시는 이와 함께 교통의 요충지면서 충의의 고장에 걸맞는 개발 마스터 플랜을 짜고 지역균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영천군고경면해선리~영천시~영천군금호읍원제리간 길이 19㎞,너비 18.5m의 우회도로를 98년까지 건설해 대구~포항간 산업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영천시금로동~영천시망정동간 길이 3.3㎞ 너비 17~25m의 강변우회 도로를 개설,대구.경주.포항.안동.울산등지로 오가는 각종 차량으로 인한 교통난과 주민생활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은해사와 보현산.임고서원.치산관광단지,영남 7루중의 하나인 조양각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결해 주민들과 인근 시.군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관광벨트로 만들고 도시와 농촌기능을상호보완하는 전원도시로의 발전을 서두르고 있다.
또 전국 최대규모인 5일시장을 육성.발전시키고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주변에 대규모 농산물 유통단지를 조성,농산물 유통중심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朴相洪영천시장은『통합시는 대도시 배후기능을 담당할수 있는 공업및 전원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고 영천을 지킬 인재육성과사회간접시설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永川=金永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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