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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관객은 못봐! 핑크 영화가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성인 여성관객만을 대상으로 한 ‘핑크영화제’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씨너스 이수 영화관(서울 사당동)에서 열린다.
핑크영화는 일본 독립영화의 한 장르로, 극장 상영용 35mm 성인영화를 말한다. 성(性)과 성적 쾌락을 주된 소재로 다룬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이어져오면서 젊고 재능있는 일본 영화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핑크영화는 3000만원이라는 저예산, 평균 3일이라는 촬영기간, 정사장면 횟수 등 이른바 ‘핑크영화 룰’만 지키면 감독의 자유로운 창작이 보장된다.

영화 ‘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박치기’의 이즈쓰 가즈유키 등 유명 감독들도 인간 본성을 다룬 핑크영화를 발표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CG(컴퓨터 그래픽)로 처리할 수 있는 장면도 상상력을 발휘해 표현해야 하는 등 주류 영화에선 볼 수 없는 작가주의적 영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씨너스 이수 정상진 대표의 설명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핑크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변태가족, 형의 새 각시’ ‘당한 여자’를 비롯해 ‘경련’ ‘비터 스위트’ 등 최신작 8편, 다큐멘터리 ‘핑크리본’ 등 총 11편이 상영된다. 다수의 핑크영화가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 남성은 개막 당일만 관람이 허용된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한·일 양국의 감독들이 참가하는 ‘한·일 저예산 독립영화 포럼’, 여성 관객들과 함께 하는 ‘핑크 토크’, 핑크영화의 뉴웨이브로 불리는 ‘핑크 칠복신’ 감독 가운데 이마오카 신지 등 5명과 함께 하는 ‘감독과의 대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영화제를 기획한 씨너스 주희 이사는 “일본 영화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에도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핑크영화를 알리고, 핑크영화의 정신과 감독들의 열정을 소개하겠다”며 “성인영화에서 소외되거나 외면해온 여성 관객들이 건전한 성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070-7017-3319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영화+커피 무료 제공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핑크영화제에 독자 70명(1인 2매)을 초대합니다. 영화제에 초대된 독자들에겐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이수점에서 특별 세트메뉴(1인당 아메리카노 한 잔과 프레즐 한 개)를 무료로 제공(영화제기간중)합니다. 원하는 관람일자를 선택해 28일까지 우편(100-110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1층 프리미엄팀)으로 응모권을 보내거나 프리미엄 사이트(www.jjlife.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핑크영화제는 성인 여성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단, 개막일 상영작은 남성도 관람 가능. 문의 1588-3600(내선 4번)

부산에서 놓친 영화 성남에서 상영합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07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 다시 상영된다. 26, 27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한국 단편영화 2편을 볼 수 있다. 박정훈 감독의 ‘○○씨의 하루’와 이형석 감독의 ‘155마일’이 연달아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씨의 하루’에는 실제 노동자들이 출연해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 모든 노동자들의 삶을 되새기게 한다. ‘155마일’은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민통선 너머에서 겪는 일화를 통해 현실의 장벽 앞에 무력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프리미엄은 독자 10명을 영화제 나들이단으로 선발,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 부산에 파견한 바 있다. 나들이단은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영화제 속의 영화제’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색조화장품 전문브랜드 MAC이 협찬했다.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ehchoi@joongang.co.kr
문의 031-783-8121, www.sncf.or.kr
※행사일정 및 내용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협찬 :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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