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사 막판교섭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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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蔚山=黃善潤기자]현대중공업 노사는 20일 일괄타결을 위한 막판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을 거듭,회사측이 이날까지조합원 찬반투표를 위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교섭을 중단한뒤 다음주부터 정상조업을 강행할 방 침이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회사관계자는『노조가 임.단협안을 털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겠다는 타결의지가 없는한 추가제시는 없을 것』이라며『오늘 타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교섭자체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교섭중단을 강력 시사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10시부터 미타결된 제수당.상여금등 노조안 9개항,회사안 2개항등 단협안과 임금인상 및 고소.고발취하등의현안을 놓고 직장폐쇄이후 나흘째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가 미타결된 단협안을 철회하고 이날까지 제시된 회사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노조측은 고소.고발취하와 파업기간중의 임금손실 보전을 요구해 진통을 겪고있다.
노조는 집회와 텐트농성등을 계속하는 한편 주내로 타결이 안되면 다음주부터 對정부 상경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한편 플랜트사업본부 2천7백여명중 1천7백87명의 노조원이 정상조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 이날까지 전체노조원 2만2천여명 중 44%인9천3백여명이 정상조업 복귀의사를 밝혔다.
정상조업 복귀의사를 밝힌 노조원중 4천여명이 이날 작업장을 청소하고 기계를 시운전하는등 조업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다음주부터 해양.엔진.중전기.플랜트사업부등에서 부분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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