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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회담 이모저모-美 늦어도 내일 저녁까진 종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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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北-美 3단계 고위급회담 3차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한시간늦은 10일 오전11시(현지시간)美대표부에서 속개됐다.
姜錫柱 북한대표는 이날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에『회담이 오늘 끝날것 같으냐』는 질문에『끝나길 기대합니다』라며 平壤으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얻은듯 낙관적인 견해를 강력히 표시했다.
갈루치 미국대표도 회담전망에 대해『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중에여러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섞인 말로 응수한뒤 회담장으로 직행했다.
이어 오전회의를 마친 두 수석대표는 오후2시쯤부터 측근 핵심참모 2명만 배석시킨채 회의를 겸한 점심시간(Working lunch)을 3시간여동안 가진뒤 이날 회담을 마무리짓고 각자 자기측 대표부로 돌아갔다.
○…양측은 11일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분야별 실무급 회담을속개한뒤 그 결과에 따라 12일 전체회의나 수석대표간 회담을 열어 일단 이번 제네바회담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11일의 실무자회담에서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절충과 함께 코뮈니케 형식의 공동합의문을 손질하게 되며 후속 회담의 일정과 안건을 논의할 전망이다.
○…美대표부는『당초 이날 오후6시로 예정됐던 저녁 기자회견은없다』며『늦어도 금요일 저녁까지는 이번 회담을 종결지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을 위해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는『전문가들의 실무회의가 10일 밤에 이어 필요하다면 11일에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10일밤의 실무접촉은 양측 합의하에 취소됐다.
○…관측통들은 회담이 끝나면 늘 해오던 기자회견이 이날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양측간의 합의 윤곽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일 것』으로 분석하면서『나머지 실무적이고 법률적인 문제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12일에는 공동 코뮈니케 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는 분위기였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쟁점이 되고있는 폐연료봉의 구체적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국제사회 감시하의 재처리」「콘크리트 매장에 의한영구폐기」「건식보관을 통한 보관 기한연장」「제3국 이전」등 이제까지 나돌던 가설만을 되풀이하며 답답하다는 표 정들이었다.
○…한 고위소식통은 경수로 전환 문제와 관련,『북한도 한국형은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아직 구체적 형식은 유동적이지만 한국형 원자로가 채택될 가능성이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폐연료봉 처리방법에 대해『미국측은 제3국 이전을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북한의 강한 반대때문에 재처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장기보존 방법을 통해 일단 시간을 버는 선에서 합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특수 용기로 밀 폐할 경우 반영구적으로 재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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