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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동엽詩 금강 가극화 제작비4억원 15일부터세종문화회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동학혁명을 소재로 한 故 신동엽시인의 대서사시 『금강』이 가극으로 꾸며진다.가극단 금강(단장 문호근)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할 가극 『금강』은 기존뮤지컬이나 오페라와는 다른 한국적 음악극의 모색 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원작의 무거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기 위해 3명의 작가가 합동으로 각색작업에 매달렸다는 이 작품은 준비기간 3년에 제작비만도 4억여원에 달하는 대작.
하늬와 진아라는 두 남녀를 축으로 동학혁명 당시 우리 민족의삶과 고난을 그린 이 작품의 연출은 서울大음대 출신 오페라 연출가로 지난 86년 「한국음악연구소」를 설립,한국적 음악극 찾기에 골몰해온 문호근씨가 맡았다.
하늬역의 이정렬. 이명훈,진아역의 황후령.김은정등 신인들의 과감한 주연발탁과 출연진 대부분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것이 이 극의 특징중 하나.
음악은 오페라나 클래식 전통음악등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서정성 짙은 고급스런 대중음악을 지향했다는게 극단측의 설명이다.신동엽시인의 詩語를 노랫말로 사용한 타이틀곡 『사랑과 혁명의대서사시』를 비롯,총 35곡의 음악작곡에는 노래 모임 「새벽」의 대표 이현관씨와 작곡가 이건씨등 6명의 음악인이 참여했다.
젊은 안무가 오세란이 가요를 부르듯 누구나 출수 있는 춤으로무대를 꾸몄고,영화 『세상밖으로』를 만든 신예감독 여균동씨가 영상을 맡았으며 국내 무대예술의 일인자 이주경씨가 미술감독으로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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