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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대회 13개국 9천명 30여과정 통해 心身수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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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강원도 고성군 세계잼버리장에서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회장 박건배)주최로 제9회 한국잼버리대회가 5일부터 열리고 있다.11일까지 계속될 이 대회에는 한국.일본등 세계 13개국에서 약 9천명의 스카우트대원들이 참가해 우정을 나누고 젊음 의 캠프파이어를 만끽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야영생활과 「과정활동」이라 부르는 약 30가지의 수련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닦는 이곳은 무더위 속에도 싱그러운 경험을 서로 나누는 환호의 현장이다.
○…『하나 둘 셋 넷!』 송지호 해수욕장에 스카우트 대원들의힘찬 구령소리가 메아리친다.윈드서핑.스킨스쿠버등 6가지의 해상활동을 익히는 대원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종목별로 나뉘어 수련을 쌓는 대원들.스쿠버다이브 종목에 참가해 난생 처음 산소통을 메고 바닷속 5m까지 들어가 봤다는 조희철군(16.경남고성종고 1년)은『해파리를 보고 인사를했는데 괘씸한 놈이 대꾸도 없더라』고 불평을 늘어 놓았다.
○…한편 타잔이라도 나올 것 같은 산골짝 깊은 숲속에서는「챌린지밸리」과정이 벌어진다.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챌린지밸리는 외나무다리등 여러가지 장애물을 통과하는 18종류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짓궂은(?) 진행요원들은 장애물에서 약간의 실수만 있으면 그대로 물에 빠지도록 해놓았다.아예 물에 빠지지 않고는 장애물을 통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모터사이클 훈련장.14대의 모터사이클이 붕붕대며 일렬로 서 있다.출발신호를 기다리는 대원들의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전제일.막상 신호가 떨어지자 맨 오른쪽의 대원부터차례로 출발한다.그리곤 한줄로 늘어서 약 40m 길이의 트랙을돌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저녁이 되면 땡볕 아래서의 과정활동이 끝난다.이제는 친구를 찾아 헤매는 시간.야영장소는 지역별로 나뉘어 있지만 그 영역표시는 아무 의미가 없다.충북대원들과 경기대원들이 어우러지고,홍콩대원들과 서울대원들이 손짓발짓으로 이야기 꽃 을 피운다.
이렇게 스카우트대원들이 체력과 용기,그리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사이 신평벌에는 휴식의 시간이 찾아든다.
[高城=權赫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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