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住公1-4단지 재건축기대 아파트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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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80년대초 서울 출퇴근인구를 겨냥한 베드타운으로 본격 개발된경기도광명시 철산지구 주공아파트단지가 재건축 기대로 값이 급등하고 있다.
4일 철산지구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81년 12월에 입주,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철산 1,2,3,4단지의 경우 15평형이 7천만~7천7백만원을 호가,올봄에 비해 평균 1천만원이상 값이 뛰었다.
이는 지은지 5~6년밖에 안된 하안지구 고층아파트 24평형(7천4백만~7천8백만원)과 같은 수준으로 평당 가격으로는 철산.하안단지를 통틀어 최고가격이다.
또 같은 철산 9단지 15평형이 5천8백만~6천만원에 시세가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집값 돌출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 아파트단지내 제일부동산 成낙현씨는 『신도시아파트 분양이 끝나면서 서울 출퇴근권에서 대규모 분양매물이 끊기자 이 일대가재건축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재건축이 가능한 「건물준공후 20년 시점」이 되려면 아직 7년이상이 남아 있는데도 이 아파트단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건설부가 지난해 3월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하면서 20년경과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조기에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일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 사이에서는 조합 결성을 비롯한 재건축사업 추진 움직임이 표면화되지 않고 있어 외지인들의 일방적인 기대심리로 집값만 올려놓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곳은 대지 지분이 단지별로 구분돼 있지 않고 4개단지가공동지분으로 등재돼 있어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4개단지가동시에 추진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총 11만8천여평의 부지에 11평형 2천6백가구,13평형 2천60가구,15평형 1천가구,17평형 6백20가구등 총6천2백80가구가 몰려있는 이곳 4개단지는 모두 저층인데다 대지 지분이 넓어 고층아파트로 재건축될 경우 상당한 개발이 익이 예상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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