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맹장’ 신현준 초대 해병대 사령관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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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사령관이 1953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은성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있다.

 초대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신현준 예비역 중장이 15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차남 집에서 별세했다. 92세.
 경북 금릉 출신인 고인은 1937년 만주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군 대위로 복무하다 광복을 맞아 귀국한 뒤 46년 해군 중위로 임관했고 진해특설기지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49년 4월15일 해병대가 창설되자 초대 사령관(당시 계급 중령)을 맡았다. 380명의 적은 병력과 열악한 환경 속에 부대 창설을 주도한 고인은 6·25전쟁 직후인 53년10월까지 사령관을 맡아 ‘귀신잡는 해병’의 전통을 수립했다.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서 무적해병의 신화를 창조했다. 61년 해병 중장으로 예편한 뒤 초대 모로코 대사와 초대 바티칸 대사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신옹목(65)씨 등 2남4녀가 있다. 고인의 유해는 18일 국군수도병원 으로 옮겨진 뒤 20일 해병대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진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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