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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트렌드>멀티미디어 가정.학교.직장 생활패턴변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멀티미디어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전자.정보.통신기술의총아인 멀티미디어시대에 접어들었다.멀티미디어가 본격화되면 우리의 생활패턴은 물론 사회.산업.교육등 거의 모든 분야에 큰 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우선 직장생활을 보자.멀티미디어시대에는 在宅근무가 일반화 된 다.또한 회사에 출근하더라도 근무시간을 줄이고 업무효율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日本 오사카과학기술센터는 멀티미디어를 본격 활용하면 통근시간을 포함한 노동시간을 연간 1천시간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정보기술과 자동화기술을 구사한 소규모의 미래형 사무실과 공장을 여러곳에 분산시키면 통근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제안했다.美國에서 군사.학술용으로 만들어진 국제적 컴퓨터망 「인터네트」는 방대한 양의 자료와 영상을 세계 어 느곳이라도 전송하거나 개인용컴퓨터 화면에 표시할 수 있어 기업과 행정기관등신규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인터네트는 이미 전화망.CATV망과 함께 멀티미디어의 기반으로 성장한 것이다.
멀티미디어는 산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철강.
기계.전자.고무.유리등 폭넓은 관련산업을 안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경우 EDI(전자 문서교환)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日本은 자동차산업 경쟁력회복을 위해 EDI도입에 열을 올 리고 있다.
이에비해 美國은 EDI를 全산업에 실현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CALS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구상의 기본은 도면.제품디자인등 화상정보를 대량 축적하는 기술로,문자나 숫자뿐 아니라 영상을 이용해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큰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미디어는 유통혁명도 몰고 온다.유통업체들은 통신망 자체를소매점화해 홈쇼핑을 촉진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87년이후 매장면적이 평균 4%씩 늘어났지만 단위면적당 매출액은 오히려 연간6%씩 줄어들고 있다.교육계도 변화를 겪을 것 으로 보인다.네트워크를 구사하는 멀티미디어형 교실이 등장,세계 어느곳이든「국제교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실례로 日本의 한 국민학교는 미국의 국민학교와 PC통신으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모험소설」을공동으로 써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경없는 멀티미디어시대에 우려해야 할 점도 있다.지난4월 영국 버밍엄대학의 20대 연구자가 인터네트에 포르노 사진수천장을 보낸 사건이 있었다.이 사건은 美심사 당국이 우연히 발견,영국측에 연락해 적발됐으나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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