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 주부 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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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강동구 한강변 광나루 마리나 윈드서핑장에서 매일 30~40대 가정주부 20여명이 넓은 강물 한 가운데서 원색 수영복차림으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마치「물위를 걷는 여자」를 연상케 한다.
4월부터 직장인등을 상대로 매일 운영되고 있는「윈드서핑교실」은 40여명의 회원중 20여명의 주부가 참가,윈드서핑을 즐기는주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엔 40여명의 주부들이 윈드서핑교실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마리나 사업부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윈드서핑이 가정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여름철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레포츠로 초보자도 하루4시간씩 이틀간 교육과정을 마치면 혼자서도 충분히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주부들 가운데는 윈드서핑에 매료돼 1백만원대 장비를직접 구입해 남편과 함께 가족단위로 즐기는 경우도 잦다.
이틀간 강습비는 6만원이고 강습을 받은 뒤엔 시간당 8천6백원의 서핑렌털비만 내면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어 다른 여름 스포츠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
6월 친구권유로 윈드서핑을 시작한 주부 李順均씨(36.강동구길동)는 『윈드서핑은 가정주부도 손쉽게 배울 수 있으며 강물위를 질주하다 보면 한여름의 더위가 씻은듯 없어진다』며 매일 오후 한강을 찾고 있다.
쌍방울개발 金興基주임(31)은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던 강습에 최근들어 가정주부의 발길이 급증하고 있으며 전문지도교사의 지도로 하루 4시간씩 이틀만 강습을 받으면 혼자힘으로 서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청은 윈드서핑에 대한 가정주부의 관심이 높아지자 주부들을 위한「윈드서핑교실」을 마련,회원을 모집하고 있다.윈드서핑교실의 강습기간은 8월1~2일,3~4일 2회에 걸쳐 각각 25명씩을 모집하며 강습비는 1만원이다.강동구청 생활체육과.(480)1455~7.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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