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로선거개혁>14.補選 막바지 金品살포봉쇄 구슬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2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관위 단속반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한층 매서워졌다.과거의 예로 보아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불법.타락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물론 大邱 壽城甲,慶州,寧越-平昌등 3개 보선지역을 맡고 있는 각선관위측은 買票등 막판 불법선거운동을 예방.적발하기 위해단속반원을 대폭 늘렸다.그와 동시에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에도 큰기대를 걸고 있다.
이젠 자원봉사자들이 선관위 업무에 어느 정도 익숙해 졌고 거주지역 주변의 지리에 밝으므로 가가호호 방문형식의 음성적인 금품살포등을 감시.적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는것이다. 寧越郡 선관위는 29일부터 단속반원을 2배(28명)로늘려 9개 읍.면에 상주토록 했다.또 그동안 4개조로 운영해온자원봉사자들(30명)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판단,이날부터는 8개조(거주 읍.면별로 조직)로 나눠 단속반원들과 함께 활동하도록 했다.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은 투표참여와 불법선거운동 신고를 권유하는 전단을 배포하고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등 주로 계도활동에 참여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곳 단속반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맡은 지역을 순회하며 선거막판만 되면 늘 판을 쳤던 금품살포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예를 들어 감시차량을 타고 각 부락 입구등에 있다가 外地차량.봉고차량등「수상한」차 량이 통과할 경우 이를 추적.확인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매표를위한 금품살포는 주로 밤에,그것도 차량을 이용해 아주 신속하게이뤄지므로 특히 수상한 차량의 진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시반은 이밖에도 이장.반장.부녀회장.지역유지등「요주의」인물의 동태와 자택주변에도 날카로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平昌郡 선관위는 30일부터 13명이 증원된 단속반원 25명과자원봉사자 53명을 4개조로 나눠 1개조당 2개 읍.면에 분산상주토록 했다.선관위는 이날 단속반원과 자원봉사자들을 함께 소집해 막바지 특별교육을 실시하면서 각후보 선거 운동원들의 호별방문을 집중 감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출마자중 선두주자들의 각축전이 치열한 慶州市의 선관위도 이날까지 중앙선관위와 慶北道 선관위로부터 모두 48명의 단속반원(총 66명)을 지원받아 35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감시팀을 만들었다.이곳 선관위는 투표구별로 감시반을 배치해 주요 후보자들의 동태를 밀착 감시중이다.
大邱 壽城甲 선관위도 이미 26일부터 29명으로 늘어난 자원봉사자들을 교육시켜 오후 7시에서 10시까지 활동중인 야간감시조에 배치했다.
李龍浩씨(33.목사.평창읍 약수리)는『이제 선관위나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마침내 공명선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 좀 못자도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선에 대한 사후 평가가 어떠하든 간에 선거운동기간전부터 선거일까지 약20일간 땡볕과 熱帶夜를 피하지 않고 공명선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관위측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상만큼은이미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는 게 선거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李相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