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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현장>日 정보통신업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일본 기업중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으로 일본전신전화(NTT)가 꼽힌다.멀티미디어의 본질인 통신과 컴퓨터의 결합에서 통신서비스회사이자 강력한 컴퓨터기술보유기업인 NTT는 유리한 고지 에 있기 때문이다.NTT는 美國의 AT&T를 능가,세계 최대 외형의 전화회사이면서 컴퓨터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등 각 분야에 1백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도쿄시내 NTT 가수미 가세키통신센터는 NTT의 저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차세대 통신망으로 기술발전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종합정보통신(ISDN)응용서비스를 비롯,NTT의 社力을 집중하고 있는 개인휴대통신.주문형 비디오서비스.사진전송시스템.컬러영상통신시스템등 최첨단 뉴미디어를 한 곳에 모아놓았다.
이 회사가 지난 4월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팀 워크스테이션은일본 전역 어느 곳이든 따로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두 사람이 컬러 화면을 보면서 같이 공부할 수도 있고 바둑을 둘 수도 있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그런가 하면 PC를 이 용,최대 30개 지점까지 연결해 영상전송.회의등을 할 수 있는 다지점 비주얼 폰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되고 있다.
복잡한 인쇄회로기판(PCB)을 다지점 비주얼 폰으로 전송해 보이는 미야모토 마키히코 소장은『삿포로.도쿄.후쿠오카등 전국 10개 지점을 2.4Gbit(초당 24억개의 비트전송)급 초고속망으로 연결,뉴미디어들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이중에는 이미 상용화된 것도 상당수된다.
NTT는 지난 6월「멀티미디어시대를 향한 NTT의 기본구상」을 마련,이 분야의 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도쿄 남서쪽 전철로 1시간 거리의 가와사키市에 있는 후지쓰「멀티미디어 시스템연구소」도 일본 산업계의 멀티미디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이 연구소에서는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학습.취미용 CD롬 타이틀을 약 1천4백여개를 개발해냈다.
이 연구소의 모리 유우지소프트웨어 연구부장은『연구소와는 별도로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추진부를 지난해 2월 설치,PC.워크스테이션.개인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이 분야 기술표준작업도 추 진중』이라고후지쓰의 멀티미디어사업에 대한 의욕을 과시했다.
지난해 3월 세키자와 다다시 후지쓰 사장도 『21세기 멀티미디어의 종합메이커가 되도록 전력을 경주하겠다』고 선언했다.
후지쓰는▲멀티미디어시대의 핵심기기인 대용량 ATM교환기▲디지털 동화상 압축.해제기술▲세계 최고속 3차원 컴퓨터그래픽 액셀러레이터 개발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 최대 IBM PC호환기종 생산업체인 도시바 역시 멀티미디어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는 기업.「다이나북」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워크스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도시바는 동화상 처리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문을 연 도쿄 신주쿠 소재「신주쿠파크 타워」에 있는「스마이스 도시바」전시관에서 워크스테이션으로 컬러 圖錄을 만들고 있던 나카노 가쓰고토(도시바 마케팅컨설턴트社 기술담당)는『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에는 영상처리기술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도시바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더욱 선명하고 빠르게 動화상등 각종 화상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動畵像처리 관심 그는 또 일반 노트북보다 약간 큰 컴퓨터를 가리키며 『도시바에서 야심적으로 내놓은 컬러 노트북으로,동화상을 편집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소개했다.일본의 정보통신업계는 멀티미디어사업을 21세기 최대의「노다지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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