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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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2년 5월의 흑인 대폭동에 이어 지난 1월17일 새벽 强度6.6의 地震이 美國 로스앤젤레스를 강타했을 때『로스앤젤레스의四季는 지진.화재.홍수.가뭄』이라는 예부터의 농담을 새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로스앤젤레스는「天使의 땅 」이라는 뜻으로살기좋은 곳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지만 人災와 天災등 災變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自嘲的인 농담이다.아닌게 아니라 캘리포니아일대는 天災가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70년대 이후만 해도 强度6이상의 지진이 5~6차례나 일어나 수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피해를 겪었을 뿐만 아니라 산불.홍수.가뭄도 그곳 주민들을 자주 괴롭혀 왔다.
지구물리학자들은 로스앤젤레스지역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까닭이 이 지역 盤層밑 岩盤사이의 보이지 않는 수십개의 斷層面에 있음을 밝혀냈다.이 숨은 斷層들의 활동은 전혀 예측할 수 없기때문에 대지진의 낌새조차 느낄 수 없으며,만약 이 비밀을 알아낼 수만 있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건 지진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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