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 땅값 첫인하-중계동 7필지 평당 42만원내려 공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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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토지개발공사가 창립이래 처음으로 땅값 재평가를 통해 보유용지가격을 인하했다.
토개공은 24일 최근 서울노원구 중계택지개발지구내 1백74가구 규모의 연립주택용지 7필지 4천9백92평을 재감정평가해 분양가격을 총 1백24억2천6백만원에서 1백3억4천9백만원으로 평균 16.7% 낮춘 뒤 이를 매각공고했다.
큰 폭의 地價상승이 지속된 91년까지 땅값 상승분을 얹어 용지가격을 높이는데만 재감정평가 수단을 활용해 온 토개공이 반대로 값을 낮추는데 이 방법을 적용한 것은 79년 토개공 창립이래 처음 있는 일로,과거 비싸게 책정된 용지공급가 를 낮춰서라도 극심한 용지분양난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개공은 앞으로 오랫동안 팔리지 않아 수의계약대상이 된 토지들에 대해서 이같은 방법의 땅값인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중계지구 연립용지가 집 짓기에 흠이 많은데 비해 주변 땅시세를 무리하게 적용한 비싼 분양가 탓에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평당가가 평균 2백49만원에서 2백7만원선으로 크게 낮아져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 인다』고 말했다. 〈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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