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서울중구 위원장 청탁받고 1억챙겨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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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특수3부(李廷洙부장검사)는 25일 지하상가와 인근빌딩 사이에 지하연결 통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빌딩소유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민자당 서울중구지구당위원장 張基弘씨(62.명동충 무지하상가대표.서울서초구반포동)를 구속했다.
張씨는 92년3월 명동충무지하상가와 인근 덕유빌딩 사이에 지하 연결통로 개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빌딩소유자인 金光鎬씨(55)로부터『관할 중구청에 찬성의견을 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는등 5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을 받 아 챙긴 혐의다. 張씨는 검찰에 구속되자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탈당했다. 검찰조사결과 張씨는 지하 연결통로 개설문제와 관련,입주상인들의 반대요구에 따라 반대 의견을 중구청에 제출했으나『찬성의견을 내주면 돈을 주겠다』는 金씨의 제의를 받은뒤 반대의견을 철회,찬성의견서를 제출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 혀졌다.
〈鄭鐵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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