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전체 11.4% 가뭄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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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폭염과 열대야가 12일째 계속된24일 전국 유원지에는 폭염에서 벗어나려는 4백30만여명(경찰청 추계)의 인파가 몰리고 30명이 익사.실종되는 불상사도 잇따랐다. 24일밤에는 서울등 많은 도시의 밤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서 시민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괴로운 밤을 보냈다. 또 가뭄피해는 천수답등 水利가 불완전한 논에서 수리안전답까지 확대돼 1천㏊이상의 논에 가뭄피해를 보고있는 지역이 38개 시.군에 이르고 있다.
◇피서인파=경찰청은 서울등이 기상관측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한 24일 전국해수욕장에 2백5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등 전국 유원지에서 4백30만명이 더위를 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일요일의 행락인파 2백60만명에 비해 1백7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어서 시민들의 피서 몸부림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날 해운대등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에만 1백40여만명이 나와 찜통더위를 식혔고,강릉 경포대등 강원도 동해안의 해수욕장에도 30여만명,서해안의 대천해수욕장에 25만명등 올들어 최대인파가 몰렸다.
또한 서울 여의도등 서울시내 7개 한강고수부지 수영장을 6만여명이 찾는등 수영장과 대도시 주변 계곡에도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몰려 일부 수영장은 오후2시쯤부터 손님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익사사고=휴일인 23,24일 이틀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24건의 물놀이 사고가 생겨 30명이 익사하거나 물놀이중 실종됐다. 24일오후 1시40분쯤 경남창원시성주동 불모산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金경환군(13.성주국교6년)등 4명이 숨지는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가뭄피해=농림수산부는 25일현재 가뭄피해가 있는 논 면적은12만6천여㏊로 늘어나 전체 논면적의 11.4%가 旱害를 입고있다고 밝혔다.
밭도 전체 면적의 7.7%인 6만1천㏊가 가뭄피해를 보았고 닭등 가축도 61만7천마리가 폐사했다.
◇얌체상혼=물부족이 심해지자 일부지역에서 얌체상혼도 나타나고있다.제주도 북제주군의 경우 농가를 상대로 물을 트럭 한대당 5만원에서 8만원까지 받고 팔고 있으며 감귤 주산지인 남제주군지역에서도 과수원용으로 이같은 값에 물이 팔리 고 있다.
[全國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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