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부 컴퓨터학습 열기-시립 인천대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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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제 주부들도 컴퓨터를 배워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자녀들의 컴퓨터교육은 물론 부동산.증권등 수시로 변하는 각종생활정보를 신속히 입수,알찬 가정살림을 꾸려가야 하는등 경쟁시대의 주부들에게 컴퓨터는 필수가 되고 있다.
시립인천대 본관 4층 전자계산소내에 설치된「주부 컴퓨터 교실」은 요즘 이같은 주부들로 붐빈다.
인천대가 시립화이후 시민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첫 봉사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 교실에는 높은 선착순모집 경쟁률을 뚫은 인천지역 주부 60명이 컴퓨터 작동법 익히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책을 펴들고 전날 강의시간에 배운 컴퓨터 작동방법 내용을 암기하며 실행에 옮기는 모습은 마치 시험을 앞둔 수험생처럼진지하기만 하다.
주부들의 이같은 열기로 컴퓨터 교실은 강의시작 10분도 채 안돼 후끈 달아오르기 일쑤라는게 교수들의 귀띔이다.
지난 18일 개강한 컴퓨터 교실은 1주일에 3회씩 A,B반으로 나뉘어 4주간 진행될 예정.현재 모두 1백23명의 주부들이강좌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컴퓨터 개요및 기본구성에서부터 가정에서의 PC응용에 이르는 전 기초과정을 이수 하게 된다.
국교생 자녀를 둔 洪性英씨(41.남구동춘동)는『이번 기회에 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해 하이텔.인디텔등 각종 정보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생활정보를 얻어 실생활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崔鎭卓교수(전자계산학과)는『매일 1백% 출석률을 보이는데다 강의태도가 대학생 못지 않게 열성적이어서 전날밤 강의내용을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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