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동부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 김선규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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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학 졸업생들의 심각한 취업난은 기본적으로 고급인력에 대한수급불균형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처럼 취업정보가 제대로 소통되지 않는데 따른 마찰적 실업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는 고급인력 에 대한 이같은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단위의 전산망을 통한 취업알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86년10월 개설이래 지난달 처음으로 총 취업인원이 1만명을 넘어선 노동부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의 金善圭실장(56)은 구인.구직 수요가 효과적으로 맺어지지 못해 고급인력이 유휴화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지적했다. 金실장은 또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과 전문인력에 대한수요가 있어도 비용문제등으로 필요한 사람을 찾기 힘든 중소기업들의 무료 구인.구직 창구인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를 찾는 이용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구인수요를 들여다보면 경기흐름의 윤곽이 대충 잡힌다』는 金실장은『최근들어 전기.전자.건설.광고.디자인.전산.영업분야의 전문직 구인이 예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나는등 구인수가 구직을크게 앞질러 구직자들의 취업률도 20%선에 접근 해 있다』고 밝혔다. 『92년까지만 해도 줄곧 구직수요가 넘쳐 기업체.경제단체등을 대상으로 구인처 개발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뒤바뀌어 각 대학.전문대학,반상회등을 통해 구직자를 찾고있다』는 金실장은 미취업 대졸자들이 이 창구를 적극 활 용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구직자는 주민등록증과 사진1장을 가지고 구직표를 작성,제출하면 90일간 희망 직종을 계속해 알선받을 수 있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던 구직자가 이창구의 알선으로 취직해 첫 월급날 음료수등을 사들고 올 때는 보람을 느낀다』는 金실장은 채용조건등을 철저히 확인,취업사기등의 불미스런 일들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이용을 거듭 당부했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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