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補選 電子戰 방불-핸드폰.무선호출기에 PC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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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2補選의 선거운동 방식이 첨단 전자정보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핸드폰과 워키토키.무선호출기는 기본이고 심지어 개인용 컴퓨터(PC)까지 선거전에 동원되고 있다.
大邱壽城甲의 무소속 金泰宇후보는 PC통신을 가장 먼저 도입한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17일 후보등록이 끝나자마자 선거구내 천리안 가입자 1천6백여명 앞으로 1대1로 자신의 정견과 약력등을 소개하는 전자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21일부터는 천리안의 공개마당인「나도 한마디」「공개편지」란에도 편지를 내보내고 있다.
컴퓨터 유세에 대한 반응은『관심이 크니 자료를 더 보내달라』거나『찍어주고 싶지만 미성년자라 선거권이 없다』에서부터『컴퓨터통신에까지 정치가 끼어드느냐』는 항의까지 다양하다.
大邱의 무소속 韓點洙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곧바로 컴퓨터 유세에 뛰어들었다.
그도 역시 지난 18일부터 천리안을 통해 정견과 약력을 소개하는 모두 13건의 공개편지를 내보냈다.그리고 25일부터는 아예 천리안에 韓후보 개인 방을 별도로 개설했다.
新民黨 玄慶子후보측 역시 천리안 공개마당인「나도 한마디」「공개편지」란에 朴哲彦前의원의 옥중서신등을 21일부터 게재,컴퓨터선거유세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러한 컴퓨터 유세는 각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무분별하게 편지를 내보내는 바람에 전자편지를 내보낼 공간이 줄어든 가입자들로부터 반발과 항의를 받기도 했다.또 아직까지는 PC통신가입자들이 대부분 투표권이 없는 10대들이어서 당장은 그리 큰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韓후보측 자원봉사자인 韓相彦씨(23.대학생)는『컴퓨터유세는 특히 불볕더위나 시간상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후보자들의 알릴 권리와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동시에 가장 효율적으로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며『당장은 10대들이 많아 크게 기대는 않고있지만 앞으로는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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