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교섭 큰 진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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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蔚山=黃善潤기자]직장폐쇄 사흘만인 22일 교섭재개에 합의한현대중공업노사는 23일 늦게까지 마라톤 교섭을 벌여 단체협상 주요쟁점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문구정리차원에서 44개항을 합의하는등 소폭 진전을 보였다.
노사는 이날 李辰世부사장(52)과 金南錫노조부위원장(32)을팀장으로 한 10명의 교섭팀을 노사 각각 3명과 7명씩 실무팀과 본팀으로 나눠 합의를 보지못한 주요쟁점 23개항(회사안 4개.노조안 19개)과 나머지 44개항에 대한 협 의를 계속했다. 교섭결과 44개항은「합의」를「협의」로 바꾸는등 문구를 정리,합의했지만 사태해결의 최대관건이라 할 수 있는▲징계위 노사동수▲주 40시간근무▲조합원의 범위확대▲상여금 지급기준 변경등 노조측 19개항과,회사측이 요구한▲일방중재 신설▲휴 일 중복시익일휴무제도 폐지등 4개항에 대해선 상호 입장표명 정도에 그쳤다. 특히 이날 교섭은 노조측이 요구한▲임금 9만9천4백78원(12.6%)인상▲정기임금인상시기를 6월1일에서 3월1일로 변경▲시급제 사원의 월급제 전환등 임금인상 부분에 대해선 협의조차 하지 못했다.
노사는 이에따라 24일 오전9시부터 주요쟁점 23개항과 임금인상등에 대한 교섭을 계속할 예정이나 인사.경영권 참여등 대부분 회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항만 남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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