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회담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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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무라야마총리는 이날오후 1시1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후 국립묘지를 방문,헌화한뒤 청와대에 도착,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金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뒤 방명록에「村山富市」라고 간략하게 서명. 金대통령은 이어 무라야마총리의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에게 악수를 청해 자민당총재이자 日本연립정권의 실력자인 고노외상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시.접견실에도착한 金대통령은 고노외상,소노다 히로유키(園田博之 )관방장관,고토 도시오(後藤利雄) 駐韓대사,후쿠다 히로시(福田博)외무부외무심의관,가와시마 유타카(川島裕)외무부 아주국장등 정상회담 日本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무라야마총리도 韓昇洲외무장관.孔魯明주일한국대사.鄭鍾旭외교안 보수석.朱燉植공보수석.
兪炳宇외무부아주국장등 한국측 배석자들과 악수.
○…金대통령은 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장인 2층 접견실로 이동한 뒤 자리에 앉기전에『기자들때문에 한번 더 악수해야겠다』며무라야마 총리에게 악수를 청하고 잠시 포즈.
金대통령은 이어『취임후 서방선진7개국(G7)회담에 참석하고 국회등 여러가지로 바쁜 가운데 한국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한국도 가뭄을 겪고있다』며 일본의 가뭄에 관심을표시. 金대통령이『20년전 도쿄의 뉴오타니호텔에서 고노총재와 조찬을 함께 했었다』며『대화내용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자 고노외상은 활짝 웃으며 감사의 뜻을 표시.
金대통령은 이어 무라야마총리에게『도이위원장을 초청하는등 야당시절부터 사회당과는 여러가지로 인연이 깊다』며『사회당위원장 총리를 만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다시 인사.
그의 이번 訪韓에는 신병중인 부인 대신 나카하라 유리 총리 영애가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했는데 주로 고토 도시오 주한일본대사 부인이 곁에서 일일이 안내.
***세계는 협력의 시대 ○…이날 저녁 金대통령은 만찬 건배사를 통해『세계는 지금 새로운 교류와 협력의 물결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며『이러한 세계적 조류는 韓日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한뒤『두나라 관계는 어둡고 불행한 시기도 있었지만 2천년에 걸친 긴밀한 교류협력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우리 두나라는 국교정상화이래 30성상에 걸쳐 서로가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해 왔다』고 하면서『두나라 국민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내일을 향해 협력해 나간다면 한일 양국은 東北亞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나가는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긴밀관계 다시 실감 ○…무라야마 총리는 답사에서『본인이취임한 직후 세계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빨리 축하전화를 해주신 분은 金泳三대통령각하였다』면서『이로써 대통령각하의 배려와 日.
韓관계의 긴밀성을 다시한번 실감했고,감격한 바 있다』고 화답.
무라야마 총리는『대통령각하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본인은 각하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은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중요한 지주의 하나이며 이는 본인 내각에 있어서도 전혀 변함이 없다 는 것을 명확히 말했다』고 상기시키고『오늘 정상회담때 金日成주석 사후의 한반도 정세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대한 금후 대응에 관해대통령각하와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고 공통인식을 얻을 수 있었던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
〈 金玄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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