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사장님>중화요리 체인점 김혜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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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중화요리 전문점「차이나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金惠淑씨(36).
10살 된 아들과 6살짜리 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로 남편과자식의 뒷바라지를 해오다 지난달 초 비로소 중화요리 체인점이란조그마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金사장이 사업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결혼과 더불어 직장생활을 그만둔 金씨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결혼초보다 가정일이 한결 수월해짐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편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부업에 관한 책자나 잡지를 보면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아이스크림점 등 갖가지 업종및 업태를 놓고 고심하던 金사장의 걱정은 의외로 쉽게 해결됐다.사업을 하겠다는 아내의 뜻을흔쾌히 받아들였던 남편이 하루는 신문광고를 보고와서 중 화요리체인점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인근 레스토랑이나 중국음식점에 가서 자주외식을 하는 金사장은 남편이 제안한 체인형 중국집이 꽤 괜찮은사업종목이라고 생각했다.
특히「차이나 타운」이 표방하고 있는「깨끗한 중국집」은 동네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집과는 확연히 구별될 뿐만 아니라 本社에서 주방장.조리사.배달 소년등 중국집 운영에서 가장중요한 인력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별다른 경험없이 도 사업을 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10평 남짓의 체인 중국집을 개설하는 데 든 비용은 점포임대보증금 1천만원을 비롯해 평당 1백1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과 가맹비.보증금,주방시설과 각종 食資材등을 포함한 初度상품비등을모두 합쳐 3천40만원.
金사장이 한달 동안 영업을 통해 올린 매상액은 1천4백만원으로 本社에 납부하는 주방장.조리사등의 종업원의 급료 4백36만원과 食.副資材비용,야채구입비등을 제하면 순이익은 月평균 4~5백만원에 이른다고 귀뜸했다.
〈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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