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저유소 설치에 유공.지역주민 마찰-전북 익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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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益山=徐亨植기자]㈜유공이 전북익산군춘포면쌍정리에 설치예정인대규모 저유소를 두고 이 일대 입석마을등 5개마을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말썽을 빚고 있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유공은 마을과 인접한 국도변 14번지일대 1만2천여평에 기름 24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탱크 8개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3월 이 일대 부지를 매입해 9월께 착공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저유소는 휘발류.경유등을 비축해 유조차량을 이용,도내 전역과 충청지역 일부에 기름을 공급할 계획이라는 것.
이에대해 주민들은 『저유소가 들어서는 곳에서 마을까지 직선거리로 3백m도 안돼 화재등 위험에 시달려야 하고 위험시설이 들어설 경우 이 일대 지가가 크게 떨어지고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등장해 주민들에게 막심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 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유공측이 이 곳에서 기름을 각 지역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인근 논.밭으로 흘러들거나 독한 냄새로환경오염마저 우려돼 논.밭등 절대농지의 형질변경을 반대하고 있으며 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저 유소를 설치하도록 해 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유공측은 『주민들에게 저유소 설치계획을 사전에 밝혔으며 저유기지로 법적인 하자가 없는 만큼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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