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신세대 레게그룹 투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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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신세대 취향의 레게곡『일과 이분의 일』을 타고 갑자기 하늘로올라간 4인조 그룹 투투(Two Two).4인조라고 하지만 전주가 흐를 때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3명의 미소년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가장 키가 큰 金志勳군 뒤에서 국민학생 같은 소녀가 튀어나온다.졸린듯 반쯤 감겼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의 두배는 될듯한 눈,아무런 표정도 담기지 않은 얼굴,춤을 춘다고 하면서도 무척이나 긴장한듯 뻣뻣하게 돌아가는 팔다 리….사실은스물두살의 아가씨인 이 「소녀」가 투투의 홍일점 黃惠映양이다.
수많은 가수.그룹들 중에서도 독특한 음악세계와 알록달록한 원색의 복장으로 톡톡 튀는 투투.그런 투투 중에서도 黃양은 유독눈에 띄는 존재다.『글쎄요,아무래도 혼자 여자니까요.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키가 큰데 저만 유달리 작으니 더 귀엽게 보이는 거겠죠.』黃양 나름대로 설명하는 「눈에 띄는 이유」다.
그러나 黃양은 그 작은 체구에 온갖 재주를 다 담고 있는 「보물단지」다.국민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한국무용.발레를익혔고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다니며 연기를 마스터한 「실력파」다. 투투의 구성원들은 모두 스물두살 동갑내기다.그래서 그룹이름도 「둘둘(투투)」이다.
이들은 나이말고도 또 공통점이 있다.겉모습만 보고는 믿지 못할 일이지만 사실 이들은 모두 엄청난 「먹보」들이라는 것.『끼니때 누구는 중국집에 가자하고 누구는 피자를 먹자고하면 주저없이 두군데를 다 간다』고 매니저도 몰랐던 비밀을 김지훈군이 털어놓는다.
「투투」라는 이름에는「앞에서 둘이 노래하고 뒤에서 둘이 연주한다」는 뜻도 담겨있다.그러나 키가 큰 金군과 작은 黃양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두사람이 아니라 한사람 반이 있는 것같다.그래서 그룹 이름을「삼과 이분의 일」로 바꾸 자는 소리도나온다고.
『요즘은 워낙 바쁘다보니 동료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 아쉽다』고 말하는 黃양은 떠오르는 별 「투투」의 머리 위에 쫑긋 돋아난「별중의 별」이다.
〈權赫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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