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아파트 다시 증가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6월 한달새 5천여가구나 늘어나는등 4월이후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봄 이사철을 맞아 줄어들던 아파트 재고물량이 4월부터 다시 적체되기 시작,6월말 현재 총 8만2천2백88가구가 적체돼 있으며 이중 돈만 마련되면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준공필 아파트는 1천3백46가구에 달 하는 것으로집계됐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14개 市.道에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는 아파트는 민간 7만8백40가구,공공 1만1천4백48가구등 모두 8만2천2백88가구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전용면적 18평이하 아파트는 3만2천3백78가구,18~25.7평규모는 3만2천3백37가구등 국민주택규모이하만도 전체 미분양 물량의 78.6%인6만4천7백15가구에 달해 서민들의 구매력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6월초 정부의 표준건축비 인상에 따라 신규 분양물량이 대량 늘어난데다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6월들어미분양물량이 늘어난 지역은 광주.전북등 11개 지역으로 이중 광주는 지난달보다 1천2백80가구가 늘어났고 전북도 1천1백13가구가 증가했다.
반대로 부산의 경우는 6월 한달새 미분양 물량이 3백39가구가 줄어 4월부터 계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주택경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1만1천3백80가구로 가장 많고▲부산 1만23가구▲충남 9천6백58가구▲9천2백69가구▲충북 8천5백96가구▲경기 7천7백87가구순이다.
〈崔永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