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總聯의장이 지침서 작성-검찰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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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韓總聯)선전지침서 배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1일 지침서 작성경위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경은 그동안 각 대학에 나붙은 金日成추모 대자보와 현수막 내용등을 분석한 결과 문제의 선전지침서 지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수배중인 한총련의장 梁東薰군(부산대총학생회장)과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 金鉉俊군(전남대 총학생회장)등이 이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이들이 祖統委주최로 이날부터 23일까지 부산 경성대에서 열리는「94 통일일꾼 전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지역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 경찰병력을집중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검.경은 이날 오전4시부터 한시간동안 경성대에 경찰력을 투입,압수수색을 벌였으나 이들의 검거에는 실패하고 교내에 있던 학생 16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던 화염병 1천개와 신나 3통,각목 33개,죽창 17개,불온서적및 유인물 20부대를 압수했다.
한편 검찰은 지침서 작성자는 물론 이 지침에 따라 대자보등을게시한 26개 대학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에 대해선 전원 국가보안법상이적동조및 이적표현물 제작.반포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鄭載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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