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사망이 부른 特需 日한반도 전문가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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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한 金日成주석의 돌연한 사망과 金正日서기의 후계취임으로 한반도 정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내 코리아워처(관측통)들이 제철을 만난듯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내의 언론이나 정부에서 활용하고 있는 코리아워처는 약30~40명에 이르고 있다.이들 가운데 10명 안팎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한반도 관련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매스컴에 빠지지 않고등장한다.
이들 코리아워처는 대개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연구를 했거나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이때 맺어둔 한국내 인맥을 동원,밀도 있는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쓰카모토(塚本勝一)평화.안전보장연구소사무국장은 駐韓일본대사관의 武官출신으로 지난 67년부터 71년까지 서울주재 경험이 있으며 한국싱크탱크와 미국대사관등에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게이오(慶應)대학의 오코노기(小此木政夫)교수와 시즈 오카(靜岡)대학의 이즈미(伊豆見元)조교수는 모두 연세대학 유학파다.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오코노기교수는 원래 게이오대학의이시카와(石川忠雄)연구그룹에서 중국문제를 연구했었는데 교수의 조언으로 북한문제로 방향을 바꿔 72년부터 2년간 연세대학에 교환유학을 한뒤 81년부터 2년간 하와이대 조선 연구센터등 미국에서도 공부를 했다.그는 한국의 언론계중진뿐 아니라 정계에도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다.이즈미교수도 대학을 나와 79년에 평화.안전보장연구소에 들어가 80년부터 2년간 연세대학에 유학한바 있다.한편 일본내 코리아워처그룹 으로 철저한 反북한입장을 지키고 있는 現代코리아의 사토(左藤勝巳)소장은 니가타에서 북송선 책임자로 일한 적이 있으며 조총련에 지금도 정보루트를 갖고있다. 통산성산하의 아시아경제연구소도 북한연구에 정통한 고마키(小牧輝夫)동향분석부장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코리아워처들은 한국내 인맥은 물론 북한과 거래를 하고 있는 일본의 商事.정부기관.각국의 北京대사관을 가장 중요한 情報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조선통신.조선노동당기관지를 필수 아이템으로쓰고 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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