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6.25남침 주동-외무부,러 6.25관련문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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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北韓은 6.25 1년3개월전부터 蘇聯과 남침을 협의했고,南侵에 앞서 그 계획을 蘇聯.中國에 보고하고 시기등을 긴밀히 협의했으며,스탈린과 毛澤東이 이 계획을 사전에 승인한 사실이 20일 외무부가 공개한 러시아의 6.25 관련 문서에 서 확인됐다. 외무부는 이날 金泳三대통령이 지난 6월초 러시아방문중 옐친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전달받은 1949년 1월부터 1953년 8월까지 러시아 외무부의 한국전쟁 관련 정책문서를 번역,요약한 결과 등을 발표했다.
〈관계기사 4,5面〉 이 자료는 韓國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50년 5월29일 金日成은 슈티코프 당시 平壤주재 소련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소련이 지원한 무기와 기술이 이미 대부분 북한에 도착했다』며『6월까지 완전한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통 보,북한의 남침은 소련의 지원 아래 준비를 갖춰 감행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50년 5월14일 스탈린이 毛澤東에게 보낸 특별전문은『국제정세변화에 따라 통일에 착수하자는 조선사람들의 제창에동의한다』며『그러나 이 문제는 중국과 조선이 공동으로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이에 대해 毛는 中 國이 북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소련에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전쟁은 金日成이 스탈린 및 毛澤東과 공모,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남침을 감행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으며그동안 국내외 일부에서 제기된「북침론」이나「남침유도론」은 근거를 잃게 된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다.
金日成은 또 1950년 9월28일 유엔軍의 仁川상륙작전에 의한 서울수복 당시 스탈린에게 朴憲永과 공동서명한 친필 서한을 보내 북한군 자력으로는 38선 이북을 지킬 수 없다면서 蘇聯이나 中國軍의 즉각 개입을 간절히 요청한 새로운 사 실도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한국전쟁관련 러시아 외무부대외정책 기본문서 1백건 2백79쪽과 부속문서 1백16건 2백69쪽의 목록과 요약이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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