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신용카드 발급으로 고객 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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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3천억원 시장을 잡아라」.
최근들어 국내 여행사들이 신용카드사와의 제휴카드나 자사카드의발급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등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여행사((755)9696)의 나드리클럽카드가 지난 80년대 중반 첫선을 보이면서 시작된 여행사 카드는 88년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지금은 카드 발급여행사가 7개사로 늘어났다.
이들 여행사카드의 특징은 회원들에게▲패키지상품이나 항공권 구매시 요금을 할인해 주며▲여행정보지나 사보등의 여행정보자료를 전하는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고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제공,큰 호응 을 얻고 있다. 계명여행사((732)8888)의 조이클럽카드는 지난 2월 카드제 운영을 시작해 현재 5천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회원카드를 발급받으면▲1개월전 예약은 5%,2개월전 예약은 10%의 할인혜택을 받으며▲허니문 여행시 특별 사은품과 우수고객에게 주는 무료항공권및 보너스상품등의 혜택을 받을 수있다.
지난해 4월 회원카드제를 도입한 씨에 프랑스((501)3335)는 일반회원과 골드회원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일반회원의 경우 여행상품 이용시 3%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으며,20만원의 가입비를 내는 골드회원은 평생동안 여행상품의 3%와 항공권의 5% 할인혜택을 받는다.
특히 현재 약 2천명이 가입한 골드회원의 경우는 업무차 해외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혜성관광((310)2700)의 프라이스 클럽은 지난 5월 LG신용카드와 제휴,▲46개 여행상품에 6개월 무이자 서비스▲항공권 3개월 무이자 서비스▲이용실적에 따른 무료 항공권및 보너스상품 증정▲렌터카.호텔예약 무료대행및 할인등 고 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먼저 회원카드제를 도입한 서울여행사는 카드회원에게 5%의 패키지요금 할인과 여권이 만료됐을 때 수수료없이 여권을 경신해 주는 특전을 주고 있다.
이밖에 아주관광((753)5051)의 클럽투어,세유관광((734)5163)의 알라딘카드및 삼홍여행사((730)7101)의삼홍-LG카드등이 있다.
여행사들이 회원카드제를 도입하는등 판촉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해외여행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92년에 2백4만명이었던 여행객은 지난해에는 2백41만명으로 18.1% 늘었으며,올해는 지난 5월까지 1백21만명이해외로 나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4.9%의 놀라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해외여행객 숫자는 3백만명을 넘어설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15%선인 45만명정도가 여행사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지며 여행객들이 여행사에 지불하는 경비는 3억7천만달러(약3천억원)정도다.
한편 국내에는 6월말 현재 3백14개의 일반여행사가 있으며 회원카드제를 운영하는 여행사는 아직은 7개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많은 여행사들이 회원카드제를 도입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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