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基地.화성유인 탐험 꿈실현 논앞에-우주탐험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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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인간이 달표면에 첫 발을 내디딘지 21일로 만 25년이 된다.69년7월21일,닐 암스트롱이 달표면에 찍었던 첫 발자국은 그의 표현대로「인류에겐 큰 진전」이 아닐수 없었고,실제로 우주탐험에 대한 자신감과 기술개발을 촉진시키며 4반세 기만에 태양계 전부를 거의 탐사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그동안 챌린저號 참사,蘇聯붕괴,美정부의 긴축정책등으로 우주탐험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지만 우주를 향한 인류의 무한한 꿈은 이제 달 기지 건설과 화성 유인탐사라는 2대목표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달 기지 건설 계획은 美國이 2000년 루나업저버號 발사와 함께 일단 2004년부터 기지 건설에 들어가 광물자원 개발을 통해 상업적 이용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화성의 경우 76년 미국의 바이킹號를 시작으로 소련의 포보스號등 무인탐사선이 경쟁적으로 쏘아올려져 현재 화성의 지질.기후등 대부분의 탐사를 끝내고 유인우주선 발사만 남아 있는 상태.
92년9월25일 발사된 미국의 마르스업저버號가 93년8월 화성궤도 진입후 실종돼 유인탐사선 발사 시기가 2002년에서 2014년으로 지연됐지만 최근 美蘇간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크다.금성탐사는 85년 蘇聯의 무인탐 사선 베가 1,2호가 잇따라 안착,조사자료를 송신하는등 무려 20기의 美蘇우주선이 금성에 접근 또는 착륙했을 정도로 탐사가 활발하다.
현재는 美國의 마젤란號가 89년4월 궤도에 진입,지금까지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89년10월 발사된 美國의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號가 95년12월7일 목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77년8월 발사된 미국의 보이저2號는 79년 목성,81년 토성,86년 천왕성,89년 해왕성을 각각 거치는 태양계 탐험의 최대 공신 역할을 했다.이밖에 소혹성대와 코프혜성을 탐사하게 될 크라프號가 95년8월,토성탐사용인 카시니 號가 96년4월,명왕성 탐사용인 플루토號가 각각 발사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행성 탐사보다 우주기지 건설등에 연구를 집중,현재 86년2월 발사된 우주정거장 미르가 8년째 활동중이고 93년에는 인공 달실험에도 성공하는등 이 분야에서 미국에 비해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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