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유치 韓.日 경합 불붙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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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를 위한 한국-일본간의 경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정부주도의 유치기구로 확대 개편된 일본월드컵유치위원회가2002년 월드컵유치와 관련,FIFA측을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공세를 펼치자 한국월드컵유치위원회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17일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에게 공식유치희망서를 전달하는등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한국월드컵유치위원회가 이날 로스앤젤레스 베벌리윌셔호텔에서 개최한 유치위 만찬에서 李洪九위원장은 아벨란제회장에게 2002년월드컵개최의사를 공식표명한 문서를 전달,『한국정부와 국민들은 월드컵대회를 한국에 유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벨란제 FIFA회장은 이에대해『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실을기억하고 있다』고 밝히고『앞으로 남은기간 동안 한국의 준비상황을 지켜보겠으며 한국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월드컵유치위가 개최한 이날 만찬에는 아벨란제회장 외에도 사마란치IOC위원장,金雲龍IOC부위원장,鄭夢準FIFA부회장(대한축구협회장)과 FIFA집행위원,로텐버그 미국월드컵조직위원회위원장등 3백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李위원장은 이자 리에서 아벨란제FIFA회장에게 오는10월중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앞서 유치위원회는 지난달 94미국월드컵개막에 앞서 시카고에서 열린 FIFA총회기간동안 한국전시관을 개설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엔 월드컵유치활동과 관련,서울신탁은행측과 전용창구개설조건으로 총22억원의 유치기금을 확보해놓고 있 다.
한편 일본월드컵유치위원회는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002년월드컵유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월드컵유치가 결정될경우 기존 시설과는 별도로 15개 경기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全鍾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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