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와 함께 여름방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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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국의 국민학교가 15일부터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학교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人推協.회장 金富成가톨릭의대교수)가 펼치고 있는 「사랑의 일기」쓰기운동이 뜨겁게 일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만도 35개 국민학교 5만여명의 어린이들과 경기.강원.충남도를 비롯한 전국 3백여개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아 사랑의 일기를 쓰게됐다.
지난날 과제위주의 여름방학 학습방향이 이번 여름방학을 계기로아이들의 창의력 향상과 인성교육쪽으로 바뀌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덕분이다.
서울학동국교와 중원국교는 전교생에게 15일 사랑의 일기를 방학선물로 지급했고 상곡.상계.난곡.발산.창경.동일.유석등 30여개학교 어린이들도 부분적으로 사랑의 일기를 받았다.
서울학동국교 崔先奎교장(60)은 『사랑의 일기가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계획하고 또 실천할수 있는 길잡이가 돼 학교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진 학생들에게 방학중 가장 훌륭한「선생님」이 될것같다』고 말한다.이학교 어린이 12명은 지난달23일 『산간벽지.낙도어린이들에게도 사랑의 일기를 보내도록 인추협 아저씨들을 도우러가자』며 협회를 방문,자원봉사활동을 펼친바 있다.
서울중원국민학교(교장 金庸煥)1천6백여명 모든 어린이들의 고사리손에도 사랑의 일기장이 쥐어졌다.
지난 6월1일이후 中央日報 연속보도를 접하고 전교생이 모여 폐지를 팔아 人推協측에 성금을 보내자 人推協은 이 학교에 1천7백권의 일기장을 보냈다.
다음주부터 방학에 들어갈 지방의 국민학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91년부터 4년째 사랑의 일기를 郡內 국민학교에 보급해온 人推協 경기도 이천지부는 여름방학을 맞아서 郡內 29개 국민학교에 사랑의 일기장 2천5백여권을 선물로 보냈다.
경기도수원 小花국민학교(교장 任元智수녀)도 서울대교구 한 신부의 도움으로 전교생 6백명에게 16일 방학을 맞아 일기장을 지급했다.
『아이들에게 지급할 별도 일기장제작을 기획할 정도로 학교에서일기장교육에 비중을 크게 두고있던 차에 마침 中央日報보도를 보고 사랑의 일기를 알게됐다』고 魏開平교감(46)은 설명한다.
강원도 철원경찰서도 청소년선도위원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철원군교육청과 협조로 청소년들의 선도차원에서 사랑의 일기를 군내 모든 어린이들에게 지급하기로 계획을 세우고,우선 이번 여름방학을맞아 신철원.오덕국교등 관내 7개학교에 일기장 4백권을 우선적으로 보냈다.
人推協은 방학을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들의 일기장 주문이 폭주하자 14일 인쇄소측에 6만부의 일기장을 추가주문했다.
〈金鴻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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