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미월드컵>伊.브라질 18일 격돌-월드컵축구 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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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로베르토 바조(27.유벤투스)냐,로마리오(28.FC바르셀로나)냐』-.
「아주리군단」이탈리아와「남미의 자존심」브라질간의 한판승부로 압축된 94미국월드컵축구 결승(18일 오전4시30분.한국시간)은 양팀을 대표하는 두 걸출한 세계적 스트라이커의 활약에 따라우승의 향방이 가려지게될 공산이 크다.유럽-남미 축구의 대결이된 이날 경기는 어느팀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것이라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더욱이 이 한판은 현재 최우수선수(MVP)및 득점왕타이틀을 놓고 경합중인 두 라이벌 스타에겐 한꺼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승부의 향방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최우수선수(골든볼)는 취재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되나 득점왕(골든슈)은 아직 불투명하다.바조와 로마리오는 각각 5골로 공동 3위(1위는 불가리아 스토이치코와 러시아 살렌코의6골)에 랭크돼 있다.
「이탈리아의 희망」인 현역최고연봉(30억원)의 로베르토 바조는 본선 6게임에서 이탈리아가 얻은 8골중 5골을 빼냈다.따라서 바조가 결승에서 두골이상을 뽑아 팀우승을 이끌 경우 로시(82년).스킬라치(90년 이상 이탈리아)에 이어 월드컵통산 세번째 득점왕.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게될 가능성이높다. 반면 1m65㎝의 단신스타 로마리오는 24년만에 브라질을 결승에 올려놓는 천금같은 헤딩결승골로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그가 결승에서 선전할 경우 두개의 타이틀 모두를 움켜쥘수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특히 베베토와의 콤비플레이 는 가위 압권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로마리오는 최근 미국의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나이키사와2천만달러(약1백60억원)규모의 CM계약을 체결,이미 주가가 치솟고 있다.농구선수시절의 마이클 조던과 같은 파격적인 액수로계약을 체결한 로마리오는 뛰어난 드리블과 현란 한 개인기,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해 펠레이후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지난93년 네덜란드의 필립스 아인트호벤에서 FC바르셀로나팀으로 이적하면서 4백만달러(약 32억원)를 받을만큼 몸값도 엄청나다.
〈全鍾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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