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과연 어떤 사람인가-취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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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金正日은「황태자」교육을 받아온 탓에 북한에서 다른 사람들이 꿈꾸기 어려운 남다른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어릴때부터 개인교습으로 피아노.바이올린등 악기를 익혔고 聽音감각은 웬만한 음악가 수준을 넘어선다.
혁명가극 연습장에 현지지도를 나가 특정노래를 부를 성악가를 직접 지명하고 가수들이 잘못 표현한 부분을 바로 잡아줄 정도.
술파티장에서 기분이 좋으면 소규모 실내악단의 지휘봉을 잡기도하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의 특정악기가 반음만 틀려도 지적할 정도라는 믿기 어려운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외부에 널리 알려진 것은 崔銀姬.申相玉씨증언으로 확인된 영화광이라는 점.
세계 각국의 영화필름을 2천여편 이상 소장하고 있다고 하며 70년대 이래 틈만 나면 영화촬영장이나 혁명가극 연습장을 방문해 지도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
金의 또다른 취미는 승마와 자동차 스피드.평소 평양의 새벽길을 질주하며 교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80년대 중반엔 그가 새벽길에 자동차로 질주하다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兪英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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