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한낮 더위/최고기온도 전국 26∼28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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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릉 39.3도 52년만에 최고… 20일께 나 비
낮최고기온이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1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새벽 최저기온까지 25도를 웃도는 전국적인 열대야 현상이 계속돼 무더위와 가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국·중·고교가 단축수업및 조기방학에 들어갔으며 농수산부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했다.
◇기상개황=기상청은 14일『18일까지 낮최고 35∼37도의 무더위가 계속되다 19일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0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7월말까지 우리나라는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겠으나 올장마기간중 강우일과 강수량이 적은데다 무더위로 지표수분 증발이 가속화돼 가뭄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3일 강릉지방 낮최고기온으로는 52년만에 가장 높은 39.3도를 기록하며 불쾌지수를 88까지 끌어오린 무더위는 새벽까지 이어져 강릉지방 14일 최저기온은 28.1도를 나타냈다.
또 이날 최저기온은 ▲포항 27.8 ▲광주 27.7 ▲대전 27.4 ▲서귀포 27.3 ▲수원 27.1 ▲서울 26.7도 등으로 평년7월중순 낮최고기온에 육박했다.
14일 전국 34개 기상대중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지않은 곳은 ▲대관령 21.6 ▲울릉도 22.7 ▲인천 24.9도등 3개소 뿐이었다.
◇가뭄피해=14일 현재 가뭄발생지역은 전남 영암·광양등 13개 시군과 경남 사천·진양등 6개 시군등 남부지방 19개시군 1천8백77㏊로 공식집계됐다.
또 폭염이 계속된 가운에 대구시서구 김모씨(37)가 12일 섬유공장에서 근무중 더위로 인한 고열증세로 갑자기 쓰러져 영남대 병원에 입원하는등 대구시내 병·의원에는 땀띠등 피부병과 열경련·열허탈·일사병 환자와 냉방병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창원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방학을 3일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을 비롯 광주·전주·대구 등지에서도 20일을 전후로 방학에 들어가기로 하는 한편 학교장 재량에 따라 수업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북 도내에서는 더위로 닭 1만5천여마리와 돼지 4백여마리가 죽어 4억여원의 가축피해를 보는등 사육가축 피해도 늘고있다.〈권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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