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 경제특구에 한국공단 유치 구체화-北 對外경제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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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聯合]北韓은 金日成의 사망에 동요없이 韓國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羅津.先鋒경제특구지역에 한국공단을 건설해 2백개 한국기업으로부터 美貨 20억달러(韓貨 1조6천억원)를 유치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중이라고 믿을 만한 북한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나진.선봉경제특구 개발책임부서인 북한 政務院 대외경제위원회가작성한 이 계획에는 한국기업에 대한 관세등 각종 특혜를 비롯,▲한국계 은행 설치와 송금허용▲한국인의 자유로운 출입과 거주 보장▲한국기업 생산제품의 국외 및 북한내 판매허 용 등을 담고있다. 북한의 대외경제위 고위관리들은 이 사업을 金日成사망후 南北韓간의 대표적 경제협력 프로젝트로 추진키로 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들 고위관리는 金의 장례식이 끝난 뒤 8월 한국기업인과 은행가 30명을 초청할 예정이며 한국정부가 이에 적극 협력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대외경제위는 한국측이 釜山항과 束草항에서 나진항을 통해 면세로 원자재와 기계.설비 등을 한국공단지역에 들여오고 한국기술자.경영자.근로자 등 1천명이 특구내를 자유로 출입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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