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불볕더위 연일 최고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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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지나쳐 중부이북에 머물면서 남부에서는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중부에서는 장마날씨가 계속되는 이상기후속에전국적으로 연일 낮최고기온이 경신되고 밤이면 열대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대구는 낮기온이 올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도를 기록했으며 밤들어서는 11일 새벽기온이 평상보다 9.7도나 높은 28.9도를 기록한 삼척지방을 비롯해 대부분지역이 섭씨27도를 넘는 열대야현상을 보였다.
20여일째 마른장마가 계속된 남부지방의 경우 6월이후 평균 강우량이 예년의 5분의1수준에 그쳐 물고기가 떼죽음하고 밭작물이 말라죽는등 가뭄피해가 잇따르는 반면 농작물의 병충해 피해는오히려 줄고 과수작물의 작황이 좋아지는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기상청은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12일까지 계속되다 올 5호 태풍 팀(Tim)이 중국에 상륙한뒤 열대성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13일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 으로 예보했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37도를 비롯,▲합천 36.9▲밀양 36.7▲포항 36.6▲영천 35.8▲광주 34.2▲강릉 32.9▲부산 31.8도등 남부.영동지방이 평년보다 최고 8,9도나 높았다.
기상청은『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장마전선의 남하를 막아 축적된 일조량이 기온을 상승시킨뒤 높은 습도로낮기온이 밤중까지 채 식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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