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북교류 아이디어 “백출”(스포트 라이트 국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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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질화된 언어통일위해 연구회 구성/경평축구부활·의료기술교류 협정도
8일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의료·환경·어문·청소년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방안을 제시,「아이디어 경연장」같은 양상을 띠었다.
민주당의 양문희(전국구)·이원형(서울 은평을)·김충현(전국구)의원등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때이른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지 않은지 신중히 돌이켜 볼 일』이나『남북간의 긴장완화와 상호 이해,나아가 민족통합을 위해서는 사회·문화 분야의 다각적인 교류가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민자당의 강우혁의원(인천남동)등도 경평축구의 부활등을 촉구,교류증진에 보조를 맞췄다.
의사출신인 양문희의원은 「남북 의학교류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전단계」라는 인식아래 남북의료기술교류협정과 환자진료협정의 체결을 제안했다.
북한의 의료수준이 후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한방의학과 침술등 민간요법은 상당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며 우리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 양의원의 질의 배경설명이었다.
양의원은 『북한이 거부했던 비무장지대 공동 생태계 조사에 정부가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본격적인 교류 분위기가 도래하기 전 비무장 지대 일대를 「자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현의원은 남북간에 분단 50년동안 심각한 언어훼손이 있었다며 이질화된 언어통일을 위해「남북 언어통일을 위한 공동연구회의」의 구성의사를 물었다.
김의원은 『언어야말로 한 민족의 사고체계가 담긴 틀』이라며 프랑스가 자국어 보호를 위해 특별법까지 만든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원형의원은 이어 남북 청소년들의 동질성 확보를 위해 소년단 형태든 상호 가정방문 형태든,청소년 교류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지 질의했다.〈김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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