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나이지리아戰 극적 동점골로베르토 바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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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진짜 바조가 이름값을 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선정93MVP,93유럽최우수선수,몸값 1천1백만달러(약 88억원)등…. 이탈리아의 멋쟁이 축구스타 로베르토 바조(27.이탈리아유벤투스)가 예선전의 극심한 부진을 씻고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종료 2분전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연장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뽑아내 강력한 MVP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 다.
노르웨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팀 후배 디노 바조에게 「바조」의 명성을 빼앗길 뻔한 「리얼(R)」바조가 실추된 위신을 세운 것. 바조는 월드컵 직전 당한 다리부상으로 예선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노르웨이전에선 GK가 퇴장당하자 후보 GK가 들어오면서 대신 교체되는 수모까지 당했으나 결정적 순간 팀을 구해냈다.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과감한 슈팅과 뛰어난 개인기로 독일의 클린스만과 함께 94월드컵 대권주자로 부상한 바조는 MF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93~94시즌에 무려 35골을 기록, 유럽최고 골잡이로 떠올랐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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