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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2∼3일전 선발대 방북/남북예비접촉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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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측 “두차례 단독회담”제의/의전생략·경호문제 등 절충/문화행사 참관 등은 불응통보
【판문점=최원기기자】 남북한은 1일 오전10시 판문점 북측지역통일각에서 평양정상회담의 실무절차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대표단구성및 규모,의전및 신변안전보장 문제등에 관해 협의했다.
우리측은 두차례 단독 정상회담만 갖고 별도의 확대 정상회담은 갖지 않을 것을 제의했다.〈관계기사 3,4,5면〉
우리측은 또 환영식·예포 발사·국가연주·국기 게양등 국가대 국가의 관계로 상정될수 있는 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것은 남북관계가 국가간 관계가 아니라 남북 기본합의서 규정대로「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규정,쌍방이 민족내부 관계로 인정하는데 따른 것이다.단독 정상회담에는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배석자 1명·기록자 1명등 2명을 참석시키자고 제의했다.
대표단 규모와 관련,우리측은 대표단·취재기자단을 각각 1백명·80명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북측은 고위급회담 수준인 90명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영부인과 각료 수행문제,신변 안전및 편의 보장도 아울러 논의했다.
의전과 신변 안전을 위해 우리 경호팀을 회담 2∼3일전 평양에 파견토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밖에 우리측은 북측이 김영삼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과 관련해 문화행사 참관,유적지·명승지 관람등을 요청해도 정상회담 이외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했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윤여준 국무총리 특보가 대표로,구본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엄익준총리보좌관이 수행원으로 참석했고 북측에서 백남준정무원 책임참사(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가 대표로,최성익·최승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행원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방송들은 접촉 개시 직후인 오전10시9분 실무접촉 사실을 즉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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